
국립 라쁠라따 대학(Universidad Nacional de La Pata)이 아르헨티나 한국학교(ICA)의 도움으로 한국어 강좌를 개설했다.
한국학교 이사회는 지난 8일 정오 한국학교 회의실에서 라쁠라따 대학과 상호협력을 통해 양 기관의 발전을 도모하는 내용으로 한글교육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이날 협정 체결을 위해 라쁠라따 대학의 노르베르또 꼰사니(Norberto E. Consani) 국제관계 연구소장, 세실리아 오하나(Cecilia Ohana) 동양학부장, 루시아노 라나레스(Luciano Lanares) 한국학연구소(CECOR) 담당자가 방문했고, 이효성 한국학교이사장을 비롯한 구광모 전 이사장과 이사들 및 학교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한 가운데 이 이사장과 꼰사니 소장이 협정서에 사인을 교환했다.
협약체결을 마친 이효성 이사장은 “꼬르도바, 뚜꾸만 대학에서도 한국어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며 “라쁠라따 대학과도 오늘 협정을 맺었지만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꼰사니 소장은 “한국학을 공부하는 학생들과 관련교수들이 한국학교에 와서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야 겠다”며 “오는 8월 14일에는 중남미 전역에서 모이는 한국학 학술대회가 라쁠라따 대학에서 개최되느니 만큼 한국학교에서도 행사를 위한 사진이나 자료를 준비해 전시해 줄 것은 물론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현재 한국학 박사과정을 준비하고 있고, CECOR에서 중추적인 역학을 수행하는 라나레스는 “라쁠라따 대학에서 한국어 강좌가 꿈이 아닌 현실로 전환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기쁘다”며 “이 협정을 시작으로 한국어 강좌뿐만 아니라 한국어학과 개설, 대학원, 박사학위 과정까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구광모 전 이사장 임기 중인 작년 6월 한국학교 이사회와 라쁠라따 대학의 故 호르헤 디 마시(Jorge Di Masi) 동양학부장은 양 기관의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을 체제구축에 관해 협의한 바 있다. 그 당시 협의 내용 중에는 ICA에서 한글교사를 파견해 한국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한글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디 마시 동양학부장도 학생들이 한글을 배울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했다.
한글교육 교사 파견 비용문제는 구 전 이사장이 작년 7월 한국방문 시 한아협회 이정민 회장을 만나서 한국학을 공부하는 현지 대학생들에게 한글 교육에 대한 교사비용 지원을 요청한바 흔쾌히 수락했기에, 2013년 1월부터 실행하려고 준비 중에 있었다. 그러나 디 마시 교수가 작년 12월초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관계로 사업이 중단됐다. 이 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구 전 이사장은 지난 4월 29일 이효성 현 이사장과 동행해 라쁠라따 대학의 꼰사니 국제관계 연구소장을 만나 계속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라쁠라따 대학 한국어 강좌는 한국학교 지성인 교사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두 시간에 걸쳐 강의하며 지난 11일에 첫 수업이 시작됐다. 라나레스는 “한류와 K-Pop의 선풍으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젊은 층이 많아 60명 이상이 접수 신청을 하려고 왔으나 강의실 수용이 한정돼 있는 관계로 18세 이상으로 등록 조건을 내 건 결과 40명 정원의 수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하고 “한국학교의 한국어 교사들이 날을 잡아 라쁠라따 대학에 방문해 학생들을 위한 특강을 마련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라나레스는 2006년 2개월 간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 온 후, 한국의 발전상과 한국 문화에 깊이 심취돼 집에서도 손수 김치를 담가 먹는 한류 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