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광부와 간호사...사진에 담긴 50년
분류
5
출처
YTN
작성일
2013-04-22

 

[앵커멘트]

저 뒤에 보이는 곳은 마포대교와 서강대교 사이에 있는 '밤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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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모양이 마치 밤을 까놓은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밤섬'이란 이름이 붙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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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
년 이후 사람이 살고 있진 않지만, 철새들과 각종 야생 식물들이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을 반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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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
년대와 70년대 독일로 건너간 우리 광부와 간호사들은 꽃피는 고국의 봄이 무척 그리울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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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독일 사회에서 활약한 이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은 전시회가 베를린에서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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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일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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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포트
]

광부와 간호사로 건너와 단란한 가정을 일궈낸 노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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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마당에 한국 채소를 심고 정성껏 가꾸며 고향을 향한 그리움을 달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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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 환자와 부부의 연을 맺고 32년을 함께 살아온 동포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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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사진을 볼 때마다 지난 세월의 추억이 마치 어제 일처럼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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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신계숙, 간호사 출신 동포
]
"
옛날에 살았던 그 어려웠던 시절이 자꾸 다시 기억이 되살아나서 좀 감격스러웠습니다
."

지난 1960,70년대 광부와 간호사로 독일 생활을 시작한 동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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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앳된 청년들은 힘겨운 노동과 낯선 땅에서의 외로운 삶을 견뎌내고 독일 사회의 일원으로 정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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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삶에 안정을 찾은 이민 1세대의 오늘을 인물 사진으로 유명한 작가 헤를린데 쾰블 씨와 입양인 출신 사진가 스페어링 김 씨가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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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헤를린데 쾰블, 사진 작가
]
"
작업을 할 때 단지 그림 액자를 만드는 게 아니라 이들의 인생 액자를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

작품 곁에는 동포들이 소중히 간직해 온 빛 바랜 옛날 사진과 자료들도 함께 전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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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미카엘 안톤 가이어, 주최측 '독한협회' 회장
]
"
사진전을 통해 독일 역사가 전쟁 후 어떤 상태였고 독일과 한국이 협력하는 데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명확히 인식하게 되길 기대합니다
."

파독 동포들의 반세기 세월 속 삶의 희로애락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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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진전은 보쿰과 도르트문트 등 독일 5개 도시를 거친 뒤 서울에서도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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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서 YTN 월드 강주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