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2일 토요일 열린 독일 RTL 방송국 프로그램 <슈퍼탤런트 2015 (Das Supertalent 2015> 최종 결승에서 한인 2세인 제이오(Jay Oh) 우승을 차지, 독일 전역의 주목을 받았다. 제이오는 독일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파독 광부와 간호사 부부의 2세로 전해져 한국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 제이오는 특히 경연 참가의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알려져 더욱 주목을 받았다. 처음부터 경연에 참가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관중으로 갔다가 촬영현장에서 우연히 무대에 오르게 된 것이다.
독일 RTL이 주관하는 ‘슈퍼탤런트’는 영국의 <브리튼스 갓 탤런트 (Britain’s Got Talent)>의 독일판 버전으로 2007년부터 시작, 올해 9회째를 맞은 독일 내 가장 큰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음악뿐 아니라 다양한 재능을 가진 이들이 경연에 참가한다. 제이오는 11명의 최종 결승 진출자 중 한 명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최종 무대에서 “Dance with My Father”를 불렀으며 3명의 심사위원은 물론 청중과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았다.

<독일 '슈퍼탤런트2015;에서 우승한 한인 2세 제이오(Jay Oh) - 출처: RTL/Stefan Gregorowius>
RTL측은 “그가 어떻게 그렇게 청중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는지는 그가 무대에 올랐을 때부터 이미 정해진 것이었다. 그가 첫 음성을 뗄 때부터 관중들은 침묵했고, 제이는 그의 부모님께 바치는 노래를 선사했다. 심사위원인 부르스 다넬(Bruce Darnell)은 제이가 무대에 오르자마자 완전히 사로잡혔고 결국 눈물을 숨기지 못했다”고 전했다.
최종 무대가 끝나고 부르스 다넬(Bruce Darnell)은 '당신은 오늘의 하이라이트였다. 기적적인 순간이다'고 평가했으며 또 다른 심사위원인 잉카 바우제(Inka Bause)도 '당신은 슈퍼탤런트 전체 시리즈 중에서 최고의 가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이오는 시청자 투표에서 23,22 퍼센트를 차지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물개와 함께 진기한 퍼포먼스를 펼친 에드윈 프란켈로(Erwin Frankello)가 차지했다. 제이 오는 우승 상금으로 10만유로(한화 약 1억2,900만원)를 받고, 라스베가스의 쇼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독일 방송국 RTL의 ‘슈퍼스타 2015’프로그램 - 출처: http://www.rtl.de/cms/index.html>
한국계 독일인인 제이오가 슈퍼탤런트 우승을 차지하자 그가 살고 있는 도시인 보훔(Bochum)지역은 물론 독일 전역, 한국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제이오는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방송 출연 후 길거리에서 식당을 갈 때마다 나를 알아보고 말을 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면서 “무엇보다 부모님을 뿌듯하게 해 드린 것이 기쁘다”고 전했다. 또한 자신의 음악적 재능에 대해서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한국의 전통 악기를 연주하는 것을 듣고 보면서 영향을 받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보훔은 과거 파독 광부와 간호사 세대가 일을 하다가 정착한 곳으로, 현재에도 많은 한인들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독일 현지에서 태어난 2세들은 독일어와 독일문화권에 잘 적응해 ‘독일인’으로서 살아가지만, 부모 세대와 한국 뿌리에 대한 관심으로 교류 활동도 활발한 편이다. 겉모습의 차이를 넘어서 목소리 하나로 독일을 감동시킨 한인 2세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 참고
- http://www.rtl.de/cms/sendungen/das-supertalent/video.html
- http://www.rtl.de/cms/das-supertalent-2015-jay-oh-setzt-sich-gegen-erwin-frankello-und-alessio-greco-durch-2587642.html
- http://www.lokalkompass.de/bochum/leute/das-supertalent-bochumer-kandidat-jay-oh-im-interview-d601608.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