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30일에서 12월 4일까지 개최된 바르샤바 한국 영화제가 폴란드 주요 언론 매체의 관심과 주목을 받으며 성황리에 끝났다. 포털 «Wirtualna Polska»에 의하면 영화제에 1500명 이상의 관객이 참여했고 매 회마다 전석 매진이 되었다고 한다. 영화제 성공의 여파로 영화 <철원 기행>의 김대환 감독은 12월 4일 폴란드 공영 방송인 폴스키에 라디오 제1방송 정규 프로그램인

<영화 감독 김대환 라디오 인터뷰 보도 – 출처: 폴스키에 라디오>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의 공영 방송이 특히 문화 채널 제4방송이 아닌 제1방송에서 한국 감독을 초청하여 한국어 폴란드어 통역과 함께 인터뷰를 하고 인터뷰 중간 K-Pop음악을 들려준 것은 매우 파격적인 일이다. 폴란드가 점점 한국 문화에 대해 벽을 허물고 있는 또 하나의 사인이라고 볼 수 있다. 라디오 진행자인 토마쉬 미흐니에비츠는 한국에 다녀온 경험이 있는 방송인으로 인터뷰에서 영화와 문학에 대한 내용보다 한국과 폴란드의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다며 방송을 시작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전문이다.
Q. 한국에 간 적이 있다.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는 활쏘기와 야구인가?
활은 전통 스포츠이고 야구가 인기 종목이나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Q. 폴란드와 폴란드인들에 대한 첫인상은 어떠한가?
현재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데 서울에 비해 평화로운 것 같다. 폴란드인의 첫 인상은 무뚝뚝해 보였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여유가 있고 친절함을 느꼈다.
Q. 폴란드 문화가 많이 이국적인가?
한국은 ‘우리’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그룹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유럽은 개인주의로 특징지을 수 있다.
Q. 까놓고 말해서 한국인들은 이상한 음식을 먹는다. 여수에서 개불을 먹었다. 난생 처음보는 생물로 느낌이 이상했다.
한국 사람들 중에도 못 먹는 사람이 있다.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다.
Q. 폴란드 음식 중에도 이상한 음식이 있는가?
다양한 음식을 좋아하지만 플라키는 한국의 내장탕과 비슷하다. 이 역시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다.
Q. 한국 젓가락은 작고 넓적하고 금속이어서 사용하기가 매우 어렵다. 어린이들이 어떻게 처음 젓가락질을 배우나?
어린이들이 젓가락질을 배울 수 있는 도구가 있다. 내 경험을 떠올려 보면 어려서 아버지가 젓가락질을 잘 하는 모습이 멋있었다.
Q. 유럽은 각자 자기 그릇에 담긴 자기 음식만을 먹는데 비해 한국이나 아시아 인들은 대체로 식탁에 놓인 음식을 공유한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역시 무엇이 낫고 나쁘다고 말할 수 없다. 한국은 우리라는 개념이 중요하고 유럽은 내가 중요한 문화로 문화적 역사적인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러나 각 문화에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Q. 한국의 K-Pop은 유럽과 폴란드에서도 매우 인기다. 한국 문화가 특출한데 일본이나 다른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이 있는가?
물론 역사적으로 일본의 영향을 받은 것이 있지만 영화와 음악 분야는 미국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
Q. 영화 <철원 기행>을 관람했다. 이 영화는 유럽적이다. 폴란드 관객들의 반응이 어떠했나?
폴란드 관객들로부터도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이 영화를 멋 부리지 않고 기본에 충실하자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Q. 한국 영화가 폴란드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각종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가 빠지지 않는다. 그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한국 문화와 폴란드 문화간에 공통점이 있는가?
영화는 감정을 이야기하는 도구이기 때문에 한국 영화가 폴란드인들에게도 어필이 되는 것 같다.
※사진 및 자료출처: http://www.polskieradio.pl/7/2934/Artykul/1553388,Kim-Daehwan-flaki-to-zupa-kontrowersyjna (폴스키에 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