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K-Pop을 체계적으로 배운다, (K-Pop 아카데미)
분류
5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5-09-14

젊은 계층을 중심으로 K-Pop은 베트남 문화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TV 프로그램이나 매체의 기사 등에서 빼놓을 수 없다. 물론, 일부 V-Pop(베트남 대중가요)과 전통문화의 위축에 대한 우려스런 시선도 일부 있으나 많은 매체는 한국의 대중문화 시스템을 배우려고 한다. K-Pop뿐 아니라 한국 문화와 관련된 사소한 것이라도 다르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전문매체들은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은 왜 젊은 사람들이 자신의 문화보다는 한국문화를 중심으로 한 외국문화에 더 열광하는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그것을 소비하고 즐기는 계층도 배우려고 한다.

 
배움은 ‘흉내내기’에서 시작한다. 따라서 노래하거나 춤을 추고, 혹은 메이크업을 따라 화장하거나 패션을 따라하기 시작한다. 종종 길거리에서 K-Pop을 중심으로 댄스음악에 맞추어 댄스 연습을 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그리고 관련된 수많은 동호회가 있고 필자가 있는 학교에도 그러한 동호회가 있어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크고 작은 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렇게 ‘흉내내기’에서 시작된 마음은 ‘제대로’ 체계적 교육을 받고 싶은 욕망으로 커져간다. 하지만 베트남 현지에 그러한 수요를 만족시킬 인력이나 자본, 시스템이 없다보니 결국은 동호회를 통해 대물림되는 것을 배우거나 아니면 혼자 또는 친구와 같이 연습해보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한 수요에 조금이나마 대응하고 이렇게 육성된 이들을 통해 K-Pop의 현지 확대를 위해 전문강사를 초빙해 체계적인 K-Pop 트레이닝을 하는〈K-Pop 아카데미> 프로그램의 시범사업이 진행되었다.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베트남에서만 실시되며 시범사업 결과에 따라 다른 해외문화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짧은 준비기간과 제한된 예산에도 불구하고 한국문화원의 노력과 프로그램에 응하는 세종대의 노력으로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었다.



 
아카데미 운영기간은 2015년 7월 25일부터 8월 25일까지 약 한 달간이며 가수를 트레이닝하는 보컬반과 춤을 트레이닝하는 댄스반으로 구분하였고 다시 각 반을 일반반과 고급반으로 구분하여 진행하였다. 한국문화원 인근에 댄스 연습할 공간을 일정 기간 분할임대(이용하는 시간에만 임대)하여 오전에 댄스반이 사용하고 오후에 보컬반이 사용하였고 일반반은 화요일과 목요일에 진행하고 고급반은 토요일에 진행하였다.

  
아카데미가 운영되는 시간에 참여관찰 해보니 보컬은 15명으로 주로 호흡, 발성, 박자, 음정, 템포, 태도 등의 교육을 진행하였고 한국어를 거의 모르는 베트남 사람들이었지만 어려운 용어들이 많이 나왔지만 한 글자라도 놓치지 않고 따라 배우려고 하였고 정열적으로 열심히 따라하고 있었다. 수업 전에 물을 사용한 목풀기와 지난 시간에 배운 발성 등을 연습하고 있었다.




<전문강사의 지도에 따라 발성연습을 하는 보컬반>
 

 

<보컬반 트레이닝 모습으로 오른쪽 피아노 앞이 세종대 실용음악과
김동식 교수와 왼쪽은 한국문화원 소속의 베트남 통역>  


 

<수업하면서 중간중간 고쳐야 할 점을 이야기하는 김동식 교수와 열심히 듣는 수강생들>
 
댄스는 기본 동작과 연속 동작을 전문강사가 힘을 불어넣는 열정적인 강의를 통해 배우고 있었고 힘들어하면서도 곧잘 열심히 따라하고 있었다. 그리고 수업 시작 전부터 배우려는 수강생들은 몸풀기와 스트레칭, 지난 시간에 배운 템포와 동작을 복습하고 있었다. 이번 사업의 수강대상은 선착순으로 진행되었고 짧은 기간으로 인하여 제한된 홍보범위에도 불구하고 각 반에 100여 명 가까운 신청이 쇄도하는 학생들의 성원에 댄스반은 정원 15명을 20명으로 증원하였다. 선착순이어서 빨리 마감되었지만 충분한 홍보시간과 선출방식이었다면 훨씬 더 폭발적인 관심과 신청이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업 전에 몸풀기를 위한 스트레칭을 하는 댄스반 모습으로 맨 앞 오른쪽은 유일한 남학생의 모습도 보인다>
 

 

<댄스반의 댄스동작 수업 장면으로 맨 앞이 이정현 강사>
 

 

<학생들 사이에서 열정적으로 수업하는 강사와 열심히 따라하는 수강생들>
 
이번 프로그램의 수강생들은 대부분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으나 이들이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전무한 현실이다. 대학에 실용음악이나 실용댄스와 같은 개념이 없는 데다가 기획사도 한국 초기와 유사한 1인 매니저 형태의 기획사가 대부분이어서 우리처럼 오랜 시간 동안의 트레이닝을 통한 육성은 기대하기 힘들다. 이런 어려움을 헤치고 등록한 수강생 중에는 인터넷에서 노래로 유명하다는 ‘Olia Hoang’(페이스북 이름)이 있고 이 번 프로그램이 끝나고 큐브엔터테인먼트이 호치민에서 9월 5일에 개최하는 <2015 베트남 큐브 오디션(Cube audition 2015 in vietnam)>에 참여하기로 한 도언 탄 히엔(Đoàn Thanh Hiền)이라는 수강생도 있다. 베트남 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기대해 본다.

 

※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
※ 협조: 주베트남 한국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