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제6회 호주한국영화제(KOFFIA) 성공적으로 열려
분류
5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5-08-31

벌써 8월, 2015년도 어느덧 3분의 2가 지나가고 있다. 이곳 시드니에서 8월마다 현지영화 팬들이 기다리는 한 행사가 있다. 바로 <한국영화제(Korean Film Festival in Australia, KOFFIA)>이다. 2015년 6회째를 맞는다. 시드니를 시작으로 브리즈번, 멜버른, 캔버라, 퍼스, 애들레이드 등 6개 도시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한국문화원에서 7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알려왔다. <제6회 호주한국영화제>의 테마는 Harvest(추수)라고 한다. 이번 영화제의 예술감독을 맡은 박동석 주무관은 6회째 영화제를 맞아,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한 단계 더 발전된 영화제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지난달 통신원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시드니에서의 호주한국영화제는 지난 12일, 김성호 감독의 영화<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으로 영화제의 시작을 알렸으며, 8월 20일 신수원 감독의 영화<마돈나>로 막을 내렸다.

 

<‘제6회 호주한국영화제’ 포스터 - 출처: 주시드니 호주한국문화원 제공>

 

<안신영 문화원장의 영화제 개회식 환영사 - 출처: 통신원 촬영>


<이휘진 시드니총영사 영화제 축사 - 출처: 통신원 촬영>
  


<이번 영화제 개막작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김성호 감독 - 출처: 통신원 촬영>


이번 시드니에서 열린 영화제는 8월12일(수)부터 20일(목)까지 9일간 20편의 영화가 시내 Event Cinemas George Street에서 상영되었다. 12일(수) 오후6시30분부터는 시네마 바에서 VIP들이 서로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고 7시부터는 개막식이 시작되었다. 영화상영 전, 안신영 주시드니한국문화원장의 개회식 환영사가 있었으며, 이어 이휘진 시드니 총영사의 축사가 있었다. 이후의 박동석 예술감독이 영화제의 개막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김성호 감독을 관객들에게 소개한 후, 영화 상영이 시작되었다. 이 영화는 박동석 예술감독이 통신원에게 관람하도록 추천한 영화 중 하나였는데 바바라 오코너의 책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어느 순간 아버지와 집을 잃고 봉고차에서 생활하게 된 아이 지소(이레 분)가 동생 지석(홍은택 분)과 친구 채랑(이지원 분)이 함께 집을 구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원대한 계획을 세운다. 개를 잠시 데려온 뒤 다시 찾아주고 감사의 사례금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레스토랑 마르셀의 노부인의 개를 타겟으로 하여 개를 훔치나 계획대로 일이 굴러가지는 않는다. 어른들의 깨알 같은 욕심이 표출되기도 한다. 노부인의 배려로 아이들의 집은 구하는 결말에 이르게 되고 자신들의 행동은 잘못되었음도 깨닫는다. 이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은 좋았다. 영화 상영이 끝난 후, 김성호감독과의 질의 응답시간이 있었다.


<관객들을 위한 갱스터 복장의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 중인 영화제 예술감독 박동석 주무관 - 출처: 주시드니 호주한국문화원 제공>


영화제 이튿날인 14일에는 설경구, 박해일 주연, 이해준 감독작 <나의 독재자>, 류승룡, 유준상, 이진욱, 조여정 등이 출연한  창(윤홍승) 감독작 <표적>이 상영되었다. 영화<표적>은 스릴러, 탐정물을 선호하는 이곳 현지인이 좋아할 만한 장르의 영화였다. 셋째 날인 15일에는 임권택 감독의 <화장> 그리고 이민호, 김래원, 정진영 주연의 <강남 1970>이 상영되었다. <화장>은 각종 시상식에서 영화의 예술성을 인정받은 한국을 대표하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였고, 이민호가 주연한 <강남1970>은 한류에 관심 있는 젊은이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강남1970> 전에는 영화제준비팀원들이 실제 갱스터 복장으로 관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주었다고 한다.

 

15일에는 <타짜-신의손>을 비롯해 <한공주>, <끝까지 간다>, <내 연애의 기억> 등 4편의 영화가 상영되었다. 16일에는 한재림 감독의 <관상>을 비롯 <위로공단>, <족구왕>, <꿈보다 해몽>이 차례로 상영되었다. <관상> 상영 전에는 영화제 스텝들이 관객들의 관상을 봐주는 특별행사가 진행되었다. 이번 영화제의 초대된 영화 <족구왕>의 우문기 감독은 영화가 상영되기 전 관객들에게 인사를 했다. 영화 속 족구실력을 늘리기 위해 연습하는 방법의 하나인 우유팩 여러 번 차기를 ‘우감독과의 대결’게임으로 꾸며 즐거운 한 때가 가졌다.


이 영화는 군대를 제대한 후 복학을 한 만섭의 족구사랑에 관한 영화다. 영화 상영 후 질의 응답시간에 우문기 감독은 영화 <족구왕>은 이번 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해외에서 이 영화를 상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우감독은 이영화가 한국관객을 대상으로 만든 영화라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할까 걱정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의 걱정과 달리 관객들은 영화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 영화는 화려한 캐스팅보다는 보통의 인물들로 관객들이 가까이서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분위기와 느낌이었다. 관객들은 영화 사이사이 나오는 유머에도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다른 문화권의 관객들도 호응하고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영화 ‘족구왕’ 우문기 감독의 질의 응답시간 - 출처: 통신원 촬영>


이어, 17, 18일에는 하정우와 강동원이 주연의 <군도: 민란의 시대>, 이승기와 문채원 주연의<오늘의 연애>, 부지영 감독의 <카트>, 이순신의 명량대첩이야기 <명량>이 차례로 상영되었다. 본 통신원의 친구들은 <명량>에 가장 관심을 보였다. 19일, 통신원은 독립 애니메이션 <생각보다 맑은>의 감독 한지원 감독을 만났다. 한 감독은 지난 2011년 주시드니한국문화원에서 개최된 인디애니페스티발에 참여한 이후 두 번째로 호주를 찾았다고 한다. 이번 영화제에 출품된 <생각보다 맑은>은 옴니버스 형식을 띤 애니메이션 영화라고 한다. 데뷔작<코피루왁> <학교 가는 길>을 포함한 4편의 영화를 하나로 묶은 영화다. 한감독의 데뷔작인 <코피루왁>은 <제6회 인디애니페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하였고, <학교 가는 길>은 <제9회 인디애니페스트>에서 관객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재능을 인정받았다. <생각보다 맑은>은 관객들이 공감 가능한 소재인 진로선택, 사랑 등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었다. 많은 관객들이 공감하는 부분이었고 이해가 수월했다. 이어서, 정우성, 안성기, 이범수 등이 주연한 영화<신의 한 수>가 상영되었는데 범죄, 액션 장르의 영화를 선호하는 호주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시드니 영화제 폐막 후 ‘마돈나’ 신수원 감독과 임충근 프로듀서,
안신영 시드니한국문화원장 그리고 KOFFIA 스태프들 - 출처: 통신원 촬영>


영화제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신수원 감독작으로 올해 <칸영화제> 시상식에 초청되었던 영화 <마돈나>가 상영되었다. 신수원 감독과 임충근 프로듀서도 이번 영화제의 게스트로 초청되었다. 영화제에서 상영된 영화 중 가장 최근 개봉작이라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신수원 감독과 임충근 프로듀서는 2013년 <명왕성>으로 호주한국영화제를 찾은 후, 두 번째로 영화제에 초청된 첫 감독과 프로듀서였다.

영화 <마돈나>는 한 병원의 간호조무사 해림(서영희 분)과 의사 혁규(변요한 분)가 심장이식이 필요한 전신마비 환자 철오를 담당하게 되는 것부터 영화가 시작된다. 철오의 아들 상우(김영민 분)는 아버지의 재산을 얻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아버지의 생명을 억지로 연장시키고 있다는 것을 해림과 혁규가 알게 된다. 정체 불명의 사고를 당한 환자 미나(권소현 분)가 실려 왔다. 아버지에게 새로운 장기이식이 필요했던 상우는, 해림에게 미나의 가족을 찾아 장기기증 동의서를 받아 오라는 거래를 한다. 해림은 미나의 가족을 찾는 과정에서 미나의 아팠던 과거와 만나게 된다. 해림은 자신의 아픔을 미나의 아픔에서 하나하나 깨닫는다. 그리고 미나의 아기를 살리는 선택을 한다. 여성감독의 작품이라 여성의 감정이 미묘하고 세밀하게 그려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회의 어두운 면을 되돌아본 이 영화에 통신원을 비롯한 많은 관객들이 공감을 했으리라 생각된다. 많은 관객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시드니에서 막을 올린 <제6회 호주한국영화제>는 브리즈번(8월 25일-31일), 멜버른(9월 3일-10일), 캔버라 (9월 5일-6일), 퍼스(9월 17일-20일), 애들레이드(9월 24일-27일)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제 시드니에서 <호주한국영화제>는 한국사회를 이해하는 한 축이 되리라 생각되며 영화팬들이 기다리는 행사로 자리 잡았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영화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