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노래-민족의 얼´ 아리랑 콩쿨) 열려
분류
5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5-08-24

<‘노래 – 민족의 얼’ 아리랑 콩쿨대회>가 지난 14일 카자흐스탄 국립고려극장에서 200여 명의 관객들이 열띤 응원 속에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카자흐스탄고려인협회, 고려극장, 청년연합이 공동주최한 이 행사는 카자흐스탄의 14개 주에서 실시된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15개 팀이 우승을 놓고 경합을 벌였다.
특히 이번 대회의 본선 진출자 전원은 K-POP 1곡과 카자흐어 노래 1곡 등 2곡을 불러야만 하는 쉽지 않은 룰이 적용되었다. 카자흐스탄 서부 아티라우 주 대표로 출전한 바이박트는 화려한 돔브라 연주 솜씨를 뽐내면서 자신이 직접 편곡한 아리랑을 열창하여 큰 박수를 받으며 입상하였고, 까라간다 주 대표로 출전한 누흐마감베따야 잔사야, 임 아로나 양의 열창에 객석의 K-POP팬들이 큰 박수와 환호로 화답하였다.


우승을 차지한 우스카멘 주 대표 잔사야 양은 'K-POP은 누구로부터 배운 게 아니라 평소 인터넷을 통해 스스로 배웠다'면서 '주위에 고려인 친구가 있지만 고려인뿐만 아니라 카자흐, 러시아 등 모든 친구들이 K-POP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 류보피 심사위원장은 '이 행사는 카자흐스탄고려인협회 창립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되었다'면서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카자흐스탄에서 K-POP 열기를 확인하는 이런 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유가이 세르게이 고려인협회 부회장은 “아리랑 콩쿨은 격년제로 실시되어 왔는데, 올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매년 개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회 본선 진출자들은 고려인이 6명, 나머지 9명은 카자흐인이 선발됨으로써 카자흐스탄에 K-POP한류가 고려인을 징검다리로 삼아 전 카자흐스탄 국민들에게 널리 퍼져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더불어 이번 행사의 개최지였던 고려극장은 카자흐스탄 내 한류 열풍의 진원지로 카자흐인들에게 강하게 각인되는 계기가 되었다.




<14일 열린 아리랑 콩쿨에서 쟌사야 양이 K-POP을 열창하고 있다>



<기념촬영을 하는 ‘노래 – 민족의 얼’ 아리랑 콩쿨 대회 수상자들>


카자흐스탄은 구소련 국가들 중 대표적인 다민족국가로써 ‘소비에트 문화’가 강하게 남아 있는 국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지에서 <올인>, <꽃보다 남자>, <대장금>, <주몽> 등 한류 드라마들이 공중파방송을 통해 방영되면서 한류열풍이 일기 시작하였다. 더불어 2000년대 접어들면서 오일 달러의 유입으로 인해 매년 두 자릿수의 경제성장을 지속해 왔던 카자흐스탄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터넷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고 인터넷 속도 또한 엄청나게 빨라졌다. 이러한 사회, 경제적 환경의 변화는 유튜브, SNS 등의 활성화로 이어졌고 고스란히 K-POP팬의 증가로 연결되었다.


그러나 강 게오르기 교수는 “여기 사람들도 ‘MUZZON’ 등 전문 채널이나 인터넷을 통해 한국과 시공간의 차이 없이 실시간으로 K-POP신곡을 접하고 있다”면서 “K-POP이 다양성을 갖춘다면 지속적인 인기를 누릴 것 같다”라는 충고를 잊지 않았다. 텔레비전에서 방영되던 <겨울연가>를 보며 눈물을 흘렸고, <올인>을 시청하면서 그 주제가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던 카자흐스탄 국민들은 이제 드라마를 넘어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K-POP을 즐기고 있다. 이는 이번 아리랑 콩쿨에서 카자흐인 본선 진출자들이 고려인들보다 훨씬 더 많았던 것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되었다.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