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4일부터 오는 21일까지 Space Gabi 뉴욕에서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바로 <기리다 그리다 새기다>의 광복 70주년 특별 전시회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전시회는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대한민국 70명의 디자이너들이 서울과 뉴욕에서 동시에 같은 주제와 작품들을 선보이며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전시였다.
서울에서는 ‘갤러리 뚱’에서 열리고 있다. 이곳 현지 미국 뉴욕 5번가에 위치한 커피숍 겸 예술 공간인 Space Gabi에서 열리는 전시는 한인타운과 지리적으로 가까우며 많은 관광객들이 유입되는 지역인 만큼 뉴욕 현지 시민들에게 대한민국의 광복을 알리며 젊은 한국인 디자이너들이 바라보는 광복절에 대한 시각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특히 유학생이나 교포와 같은 한국의 역사를 잊어가는 사람들에게 그 뿌리와 한국인으로서 느껴야 할 숙연함을 다시 알리는 전시였다.

<뉴욕 “기리다 그리다 새기다” 전시회 외부 홍보 모습>
1945년 8월 15일, 태극기를 꺼내 들고 자유롭게 환호하며 나라를 되찾은 한국인들은 이제 한류, 한식,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영역들에서 세계적 기량을 떨치고 있다. 이렇게 ‘한국인’이라는 아이덴티티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이 한류의 시초이자 한국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뿌리가 되었고 세계 각지의 한인들이 그 위상을 높여 가고 있다. 더 이상 광복의 환호성은 들리지 않지만, 억압과 시련의 일제강점기를 종료하고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자랑스럽게 살아가는 오늘날의 우리에게 이번 <기리다 그리다 새기다> 전시는 디자이너들이 재해석한 광복 70주년과 실력 있는 디자인으로 광복의 모습이 뉴욕에 공개되었다.
대한민국의 역사이자 희로애락을 함께한 태극기는 그 자체로도 우리의 상징이자 자존심이며, 미국의 성조기나 영국의 유니언잭처럼 충분히 미적 가치와 의미를 담은 우리의 국기를 젊은 디자이너들이 재탄생시키며 작가 개개인에게 가지는 소중한 뜻을 선보였다. 일부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일본 전범기의 뜻도 모른 채 디자인으로 쓰고 있다. 국내 한류 스타들도 전범기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이나 의상으로 큰 질타를 맞은 적 또한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영향력이 큰 한류 스타들이 ‘멋있게’ 입을 수 있는 대한민국의 국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보여주는 이와 같은 전시는 매우 중요한 움직임이다.



<뉴욕의 35명의 예술가들이 재해석해 탄생시킨 광복 70주년 태극기 디자인 전시 모습>
태극기의 긍정적인 역할과 방향을 작가들이 제시하며 디자인이라는 매체를 통해 뉴욕의 시민들에게 더욱 강력한 울림과 파급력을 지닌 전시가 되었으며, 한국을 모르는 외국인의 시각에서 보더라도 한국적인 아름다움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젊은 디자이너 그룹인 KREATE와 Group Y가 동시 기획한 전시회였으며, 다음 뉴스 펀딩 등을 통해 후원금을 모집했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이러한 의미 있는 전시회가 계속되기 위해서는 국내외에서 능력 있는 한인 예술가들에게 꾸준한 관심과 경제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아야만 장기적인 한류 인기를 성공시킬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다.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