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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 “2013 수퍼볼 광고는 코리아가 싹쓸이” 일제히 보도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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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3-02-08

미국 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수퍼볼(Super Bowl)은 미국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다. 47회를 맞는 올해 수퍼볼 게임은 23(),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메르세데스-벤츠 수퍼돔에서 볼티모어 레이븐스((Baltimore Ravens)’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San Francisco 49ers)’가 결전을 벌인 끝에 3431의 스코어로 볼티모어가 승리를 거두었다.

지상 최대의 쇼 또는 빅 게임이라고도 불리는 수퍼볼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200여 국가에서 1억이 넘는 시청자가 지켜보는 만큼 광고 시장에서 무지막지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전 세계의 유수 기업들은 수퍼볼 방송에 나갈 광고 편을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따로 제작하는 것은 물론이요, 천문학적인 매체비를 지불하고 광고를 내보내려 줄을 선다. 수퍼볼 광고 스팟을 따내기 위해 각 회사들이 벌이는 경쟁 역시 치열하다.

올해 수퍼볼 게임 중계에서 30초길이 광고 방송 평균 비용은 380만 달러(한화 약 41억 원)였다. 이를 초당으로 계산해보면 재깍 하는 순간마다 약 13만 달러(한화 약 14천만 원)가 나갔다는 얘기다. 이는 단일 이벤트 광고비로는 세계 최고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웬만한 광고주들은 수퍼볼 광고에 감히 명함조차 내밀지 못한다. 올해 수퍼볼 게임에 최종적으로 광고 방송을 내보낸 기업들은 메르세데즈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도요타, 현대, 기아 등 자동차 회사와 모토롤라, 삼성, 등의 IT 회사들을 포함한 37개의 대기업들이다. 외국산 자동차들이 경쟁적으로 수퍼볼 광고에 참여한 것과는 달리 미국 자동차사인 GM은 광고비가 지나치게 비싸다며 일찌감치 올해 광고를 포기했다.


대부분의 수퍼볼 시청자들인 30-40대 남성들이 소구대상인 만큼 광고도 상당히 선정적이다. 특히 올해 메르세데즈 벤츠는 작년 칼스주니어햄버거 광고에서 자동차 뒷좌석에 앉아 선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줬던 여성 모델, 케이트 업톤(Kate Upton)을 기용해 탱탑과 반바지만 입고 세차를 하는 이미지를 선보여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이들 국제적인 기업들이 쓴 광고제작비만 총 3억 달러요, 광고비 총액은 185천만 달러에 육박한다.

과연 이렇게 돈을 쓸 이유가 있을까? 답은 있다이다. 현대·기아차는 2007년부터 수퍼볼 광고를 시작했다. 2007년 이전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4.8%에 불과했지만 이후 계속적으로 늘어 2012년에는 8.7%까지 뛰어올랐다. 기아는 작년 수퍼볼 때, 빅토리아 시크릿의 슈퍼모델 아드리아나 리마를 모델로 기용한 옵티마 광고를 선보였다. 이 광고가 USA 투데이 페이스북 평가에서 수퍼볼 자동차 광고 공동 1위를 차지한 덕에 기아 옵티마는 전년 동 기간 대비, 2배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자본이 투자된 만큼의 효과를 톡톡히 본다는 얘기다.

시청률 조사업체인 닐슨(The Nielson Co.)과 수퍼볼 중계사인 CBS가 미국 내 가장 큰 TV 시장 56곳을 조사해 발표한 올해 수퍼볼 시청률은 작년의 47.8%를 넘어선 48.1%로 최종집계됐다. 이는 시청률 기록 경신에는 조금 부족하지만 미국 TV 역사상 3번째로 높은 시청률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약 1840만 명이 수퍼볼 게임을 지켜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35분간의 정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높았던 것은 반전이 거듭되며 게임이 재미있게 진행돼서다. 실시간으로 경기의 진행상황을 소셜미디어서비스를 통해 확인한 네티즌들이 후반전이 재개되자 다시 TV를 켠 덕에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 23일자에서 케네스 라포짜(Kenneth Rapoza) 기자는 “2013년 수퍼볼 광고, 한국이 완전 점령(Korea Dominates 2013 Super Bowl Ads)”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올해 수퍼볼 광고에 참여한 37개 기업 중 유독 한국이라는 나라가 도드라져 보였고 한국 기업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삼성과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의 기업 광고, 그리고 한국 가수 싸이의 원더풀 피스타치오 광고를 소개하면서 한국 기업과 한국 문화를 수퍼볼 선데이 저녁 미국 전역 어디에서든 찾을 수 있었다고 썼다.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광고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광고 '더 빅 피치(The Big Pitch)'였다. 영화 의 존 파브로 감독이 연출하고 영화 에 출연했던 배우 세스 로건과 폴 러드가 출연한 삼성의 휴대전화 광고에서 출연자들은 샌프란시스코 49ers처럼 일반적인 명칭도 누군가로부터 소송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50빼기 1로 불러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볼티모어 레이븐스(까마귀)'볼티머어의 까만 새', '슈퍼볼''빅게임'이라고 돌려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술혁신은 뒤로 한 채, 삼성을 소송하느라 혈안이 되어 있는 애플을 풍자한 2분 길이의 이 광고는 스포츠바에 모여 함께 경기를 지켜본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현대와 기아자동차도 수퍼볼에 총 7편의 TV광고를 선보였다.

기아 뉴 쏘렌토R의 수퍼볼 광고는 스페이스 베이비(Space Baby)’. 자동차의 뒷좌석에 앉은 어린이가 아버지에게 아기들이 어디서 오느냐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아버지는 우주의 한 곳에는 인간과 모든 동물들의 아기들만 사는 별이 있는데 때가 되면 이 아기들이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의 여행을 시작해 태어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런 아버지의 설명이 SF 영화를 방불케 하는 영상과 함께 펼쳐진다. 우주 공간을 빛의 속도로 날아온 아기가 기아 자동차의 선루프를 통해 차에 앉은 아이로 바뀌는 장면에서 스포츠바에 모여 앉아 방송을 지켜보던 이들은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기아 포르테(Forte) 광고는 오토쇼에 참가한 한 남성이 기아 차를 껄렁껄렁한 태도로 만지고 손자국을 대는 것을 보다 못한 기아 행사 도우미 로보트가 이 남성을 들어 올려 내던지는 이야기다. 포르테라는 모델명과 섹시한 여성 모델의 힘에 넘치는 액션이 브랜드를 강하게 인지시키는 광고였다.

현대자동차는 여러 편의 광고를 방송했다. 모토사이클에 올라탄 폭주족들과 경주를 벌이듯 달리다가 이들을 따돌리는 소나타 터보 광고는 자동차의 성능을 소구대상들의 취향에 맞춰 잘 설명한 광고로 평가됐다. 현대 산타페의 ‘Epic Play Date’ 편은 80년대의 해피메탈 그룹을 등장시켜 눈길을 끌었고 어린이들이 좋은 일을 하는 팀으로 등장하는 ‘Kid Assemble Team’ 편은 admeter.usatoday.com을 통한 소비자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얻었다.


싸이가 모델로 출연한 피스타치오 광고도 이날 하프타임 때 전파를 탔다. 미국 언론들은 한국 래퍼이자 전 세계적으로 유튜브 센세이션을 일으킨 싸이가 출연한 광고는 미국 최대 견과류 스낵업체인 파라마운트 팜스의 인기 브랜드 원더풀 피스타치오(Wonderful Pistachios)’ 제품 겟 크랙킨(Get Crackin)’”이라고 소개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서와 비슷한 초록색 의상을 입은 싸이는 거대한 피스타치오 껍데기를 깨고 나타나 피스타치오 의상을 뒤집어쓴 다른 댄서들과 함께 말춤을 추며 강남스타일의 가사를 패러디해 강남스타일로 쪼개!(Crackin’ Gangnam Style!)'CM송을 부른다. 싸이는 광고에서도 그만의 능청스럽고 코믹한 표정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이 광고는 싸이의 미국 내 첫 광고일 뿐 아니라 원더풀 피스타치오 브랜드의 첫 수퍼볼 광고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

수퍼볼에 한국 기업과 한국의 래퍼 싸이가 출연한 광고가 방송되었고 가장 눈길을 끌었다는 소식은 포브스(Forbes), USA투데이,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 허핑턴포스트(Huffington Post) 등 미국 주류 언론에서 일제히 다루어졌다.

admeter.usatoday.com을 통해 전 세계 소비자들이 실시간으로 투표한 소비자 평가에서 올해 최고의 수퍼볼 광고의 영예는 버드와이저 맥주가 차지했다. 기아자동차의 스페이스 베이비는 6.74점으로 6위를 기록했다. 현대 자동차의 어린이 팀 편성(Kid assemble team) 편은 6.659, 2분짜리 드라마를 선보인 삼성의 Paul Rudd & Seth Rogan 편은 6.06점으로 20위에 머물렀다. 싸이가 출연한 Wonderful Pistachios 광고는 28위다. 그 외 수퍼볼 광고의 소비자 평가 결과는 다음 링크에서 찾아볼 수 있다.
http://admeter.usatoday.com/articles/view/the-results

한편 포브스 홈페이지에서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지난해에 있었던 싸이의 반미 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금 언급했다. ‘이번 기회로 싸이는 지난 번 반미 노래 파문에 대해 속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글이 눈에 띄었고 또한 이제 한국은 수퍼볼 광고에도 수억을 쓰는 부자나라인 만큼 주한미군을 철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참고
- http://www.forbes.com/sites/kenrapoza/2013/02/03/korea-dominates-2013-super-bowl-ads/ (
포브스 기사)
- http://www.washingtonpost.com/entertainment/tv/nielsen-1084-million-people-watch-super-bowl-making-game-fall-short-of-ratings-record/2013/02/05/afafafb8-6f53-11e2-b35a-0ee56f0518d2_story.html (
워싱턴포스트에 실린 시청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