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501과 한국문화원의 이름으로 '터키 백혈병 어린이 재단'에 성금이 전달되다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 위치한 한국문화원 1층에는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커피와 한국의 전통 차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카페가 마련되어있다. '카페 단비'로 이름 지어진 본 카페는 ‘꼭 필요한 때 알맞게 내리는 비’라는 의미에 걸맞게 나눔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다. 전통 차와 커피를 무료로 즐기는 대신 좋아하는 가수의 이름으로 원하는 만큼의 기부를 하는 것인데, 의미 그대로 ‘기부’의 형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떠한 강제성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모아진 금액은 가장 많은 기부금이 모인 가수의 이름으로 성금이 전달된다는 독특한 운영방식이 작년 한 해 동안 이어졌다.
터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돌 그룹인 SS501, 슈퍼 주니어, 샤이니가 첫 기부 캠페인의 후보가 되어 각자의 모금 통이 작년 초에 만들어졌고, ‘오빠들에게 우리의 사랑을 보여주고 싶다’는 터키 한류 팬들의 관심이 기폭제가 되어 지속적인 모금이 이루어져왔다. 2012년 12월 둘째 주를 마지막으로 2012년도 기부 캠페인이 마감되었고, 결과는 근소한 차이로 SS501이 1위를 차지하였다. 이렇게 모여진 ‘카페 단비’의 기부금은 SS501의 이름으로 터키 내 공익단체를 위한 소중한 성금으로 쓰였다. 한국문화원의 기부 캠페인에는 '카페 단비'의 기부금 뿐만 아니라 지난 해 7월, 성황리에 개최된 K-Pop 경연대회의 부대행사로 꾸며진 K-Pop 바자회 수익금도 한 몫을 차지했다. 터키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는 K-Pop CD, 한류스타 캐릭터 상품 등 한류관련 상품들이 판매되었고, 판매금액 전체는 터키의 불우 이웃을 위해 사용되기로 한 것이었다. 터키 내 한류 팬들에게 있어서 이 날의 행사는 K-Pop 상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임과 동시에 불우이웃을 돕는다는 아름다운 취지가 홍보됨으로써 한류상품들이 전량 판매되는 뜨거운 호응을 받았었다.
카페 단비 기부금과 K-Pop 바자회 판매금액으로 총 6,440TL(한화 약 380만원)이 모였다. 성금은 기부 캠페인의 규칙에 따라 SS501과 문화원의 이름으로 2012년 12월 22일, '터키 백혈병 어린이 재단(LOSEV)'에 전달되었다.

성금 전달식과 함께 한국문화원의 봉사활동도 이루어졌다. 한국문화원에서 진행 중인 '버디 프로그램(한국인 유학생 10인, 터키인 10인이 1:1 친구가 되어 세 달간 양국 문화를 교류하는 프로그램)' 참가자 20여명, 한국문화원 내 한국어 강좌 학생 10여명이 봉사그룹을 구성하여 백혈병 투병 아동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종이 접기, 한국어로 인사하기, 가야금 연주, 합창 등 준비한 순서를 진행하는 동안 백혈병 어린이들은 태어나서 처음 보는 한국인 언니, 오빠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였다. 사슴과 함께 깜짝 등장한 산타 할아버지가 백혈병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줄 때, 어린이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를 보여주었다. 이 따뜻한 행사는 어린이들이 한복을 입고 산타 할아버지와 사진을 찍으며 마무리되었다.
이 날 행사에 참가한 한국인 유학생들은 “터키에서 지내는 동안 가장 행복한 날이었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전했고, 한국문화원 페이스북 홈페이지에는 ‘제 동생도 터키 백혈병 어린이 재단을 통해 백혈병 치료를 받았습니다. 다른 누구보다도 이 행사를 통해 감동 받았습니다.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그들이 얼마나 기뻐했을지 잘 알기 때문입니다’ 등 많은 감동적인 피드백이 이어졌다. SS501의 이름으로 성금이 기부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SS501의 리더 김현중은 터키의 SS501 팬과 한류 팬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다.
세계를 강타한 한류가 최대 10년 이내에 끝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의견들이 많다. 그러나 적어도 터키의 한류는 10년 안에 끝나지 않을 것 같다. 터키의 한류에는 K-Pop과 한류스타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터키 한류의 중심에는 '사람'과 '사랑'이 있다. 터키의 한류는 36.5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