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Asia Pacific Screen Awards, 이하 APSA)’가 호주 브리즈번 예술센터(Arts Centre in Brisbane)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APSA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우수한 영화들을 세계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2007년 처음으로 시작되었다.

APSA에는 2007년 총 108개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영화들이 출품되었으나, 이후 매년 약 200여 개가 넘는 영화들이 출품되면서 빠르게 성장해왔다. APSA 주최 측은, “지난 5년간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에는 약 1,000여 개가 넘는 다양한 작품들이 출품되었다”고 전했다. 한편 APSA는 호주 퀸즐랜드 정부와 유네스코,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과 공동으로 만든 시상식으로서, 현재 전 세계 영화인들에게 널리 인정받고 있다.
지난 23일 열린 제6회 APSA에서 한국 영화와 배우들은 많은 찬사를 받았다. 영화제에 참가한 많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에서 열연한 배우 조민수는 심사위원 최우수상(Jury Grand Prize), 윤종빈 감독의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에서 명품 연기를 펼친 배우 최민식은 남우주연상(Performance by an Actor)을 수상했다. 특히 윤감독의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는 올해 최우수 작품상(Best Feature Film)으로도 선정되어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배우 조민수는 당일 영화제에 직접 참가하여 트로피를 수상했다. 이로 인해 조민수는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이어 또 한 번 해외영화제에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영화제에 불참한 배우 최민식의 경우,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과 한재덕 프로듀서가 대리 수상했다.

한편 다큐멘터리 부문에서는 이승준 감독의 <달팽이의 별>이 최우수 다큐멘터리상(Best Documentary)을 수상했다. 2008년 김동원 감독의 다큐멘터리 <끝나지 않은 전쟁>이 최우수 다큐멘터리상(Best Documentary)을 수상한 데 이어, <달팽이의 별>은 올해 한국 다큐멘터리의 우수한 수준을 다시 한번 APSA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영화는 APSA에서 그동안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2007년 제 1회 APSA에서 이창동 감독의 <밀양>은 최우수 작품상(Best Feature Film)으로 선정되었으며, 배우 전도연은 여우주연상(Performance by an Actress)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2008년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은 촬영상(Achievement in Cinematography)을 수상한 바 있다.

2009년 백승빈 감독의 <장례식의 멤버>와 봉준호 감독의 <마더>는 최우수 각본상(Best Screenplay)을 수상했으며, 영화 <마더>에 출연한 배우 김혜자는 여우주연상(Performance by an Actress)을 받았다.
뒤이어 2010년에는 한국 영화의 해였다고 불릴 만큼 다양한 부문에서 APSA 영화제를 휩쓸었다. 박찬욱 감독의 <파주>, 이창동 감독의 <시>가 최우수 작품상(Best Feature Film)을 수상했으며, 이창동 감독의 <시>의 경우 최우수 각본상과 감독상을 함께 받았다. 또한 영화 <시>에 출연한 배우 윤정희와 영화 <파주>의 서우가 여우주연상으로 선정되면서, 영화계에 부는 한류를 실감케 했다.

2011년 APSA에서 공식 발표된 통계 자료에 의하면, 한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출품된 239개의 작품들 중 총 19작품을 출품하면서, 많은 우수한 작품을 선보인 상위 TOP 5 국가로 선정되었다.
APSA영화제의 수상작 대부분의 경우, 그동안 호주 다문화 방송 채널 SBS와 월드 무비채널을 통해 호주 내에서 TV로 방영되어 왔다. 또한 2010년 이후 호주에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호주 한국 영화제(KOFFIA)와 시드니 한국문화원 ‘한국 영화의 밤’에서도 꾸준히 소개되었다.
이는 APSA가 한국 영화와 배우, 감독 등을 호주 현지인들을 비롯하여 아시아 영화 관계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주요한 계기가 되어왔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현지 영화팬들로부터도 한국영화가 크게 주목 받는 기회를 마련해주었다.
그동안 APSA에서 보여준 한국영화의 눈부신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 열리게 될 제7회 ‘아시아 스크린 어워드’ 역시 한국영화인들의 큰 활약을 기대해본다. 그리고 이를 통해 다양하고 우수한 한국 영화들을 현지에서 보다 자주 만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 참고
http://www.asiapacificscreenacadem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