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국가 중에선 한국학 연구가 가장 활발한 아르헨티나에서 최근 한류의 원동력인 한국학 관련 두 가지 중요한 행사가 있었다.
◆ 한국국제교류재단 남미 순회강연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UBA) 한아연구소는 지난달 26일 오후 5시부터 두 시간에 걸쳐 UBA 사회학 대학(Santiago del Estero 1029)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 남미 순회강연 시리즈(KF lectures series in South América)’의 일환으로 한국학 강연회를 마련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2005년부터 전 세계 한국학 보급은 물론 더 나아가 한국어 학과가 없는 지역에 학과를 신설해 보려는 목적으로 순회강연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전남진 재단 경영이사와 문재승 대리, 송기도 전북대학 교수와 문남권 외대교수가 콜롬비아를 거쳐 아르헨티나를 방문했다.
이날 강연회에서는 먼저 전남진 이사가 재단의 활동 및 사업을 설명한 후, 콜롬비아 대사를 역임하고, 현재 한국라틴아메리카학회장을 맡고 있는 송기도 교수가 ‘한국 정치변천의 범위와 한계(Alcances y límites del desarrollo político de Corea)’란 주제로 강연했다.
송 교수는 강국인 중국, 러시아, 일본에 둘러싸인 한반도의 지정학적인 조건, 면적, 수도, 인구, 문맹률, 종교분포율 및 단일민족이란 점을 설명하고, 국민소득, 국민총생산, 수출액, 수입액, 외환보유고 및 경제성장률과 실업률을 아르헨티나와 비교했다.
또한 중남미와의 교역량을 비롯해, 조선업은 2007년부터 세계 1위를 유지해 왔으며, 자동차 생산량은 2011년 세계 5위, 인터넷 사용 세계 1위, 스마트폰은 국민의 60%인 3천만 명이 사용하고 있고, 세계시장점유율이 삼성 32.9%, Apple 22.4%, Nokia 8.6%라고 소개했다.
이어 송 교수는 고조선 시대부터 삼국 시대, 통일신라, 고려, 조선, 일제식민지 시대, 해방 후 남북한의 분단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역사를 요약해 설명했다. 또한 한국전쟁과 유엔군 파견, 중공군 개입 및 전쟁으로 황폐화된 한국의 실상, 휴전협정과 현재의 군사 분개선, 미군주둔 등을 언급한 후, 초대 이승만부터 이명박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역대 대통령의 정치적 성향 및 정책을 설명했다.
끝으로 송 교수는 한국 발전의 주요 요소가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라고 강조하고, 유교사상을 바탕으로 하는 교육과 자세에서 자본주의 정신과 개신교의 윤리를 도입한 신 유교주의가 2차 대전 후 동아시아 국가들을 가장 유동적으로 발전시키는데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강의를 마친 후 질의응답 시간에서 학생들은 이산가족 상봉문제, 한국이 97년 경제위기로 부터 어떻게 탈출할 수 있었는지 등 질문을 던졌다.
◆ 제8차 한국학 학술대회
제8차 한국학 학술대회(8° Congreso Nacional de Estudios Coreanos)가 지난달 27일~28일 양일간 마르 델 쁠라따 대학(Universidad Nacional de Mar del Plata)에서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재아르헨티나 한인상공인연합회(회장 이재훈)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27일 거행된 개막식에서 마르 델 쁠라따 대학 메르세데스 히우프레 한국·중국 연구소장은 “올해 한국과 아르헨티나는 수교 5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이고 한국은 엔뜨레 리오스주 보다 약간 크지만 인구 5천만을 가진 작은 거인 같은 나라”라며 “한아 양국은 사회적, 경제적, 외교적인 협력관계 외에도 지속적인 무역교역국가”라고 소개했다.
한병길 대사는 “아르헨티나에서 한국학학술대회는 매년 개최돼 왔는데, 특히 8차 대회를 통해 한국정부가 아르헨티나의 한국학 학술계와 협력과 우애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을 기대했다.
제8차 한국학 학술대회에는 아르헨티나 전국에서 한국학을 연구하는 교수, 연구원과 대학생들이 한국의 문화, 정치, 경제, 북의 핵문제 등 폭 넓은 주제로 각자 연구한 자료를 발표했다. 한편 마르 델 쁠라따 현지 언론인 'El retrato de Hoy'는 이번 학술대회와 한병길 대사의 방문을 크게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