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국영방송 TRT1는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25일까지 3주간, 한국여행의 묘미를 소개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방송하였다. 주말 황금시간대인 일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약 30분간, 한국을 사랑하는 많은 시청자에게 소개된 프로그램은 터키의 유명 방송인이자 제작자인 베키르 데벨리가 진행하는<베키르 데벨리와 함께하는 탐험시간>으로 다양한 나라들의 역사와 문화를 탐방하여 소개하고 있다.
<터키국영방송 TRT1에서 방송되고 있는 해외문화 소개 프로그램 ‘베키르 데벨리와 탐험시간’의 한국 편>
4월 27일 방송된 1부는 한국의 현대와 전통의 모습을 소개하는 첫 장으로 시작하였다. 신나는 K-POP을 배경음악으로 서울의 번화한 도시전경과 고층빌딩, 아름다운 고궁의 모습들과 다양한 한류 관광산업들을 보여주는 인트로 영상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함께 어우러진, 그리고 역동적인 대한민국의 매력을 보여주었다. 세종로에서부터 종로를 지나 홍대거리, 강남역, 마지막으로 동대문을 거치며 한국의 현대 모습을 소개하고, 경복궁과 창덕궁을 탐방하며 한국의 전통적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서울 대로변에 서있는 진행자와 서울의 야경 인트로 영상 캡쳐 사진>
진행자 베키르 데벨리는 방송에 앞서 개인 SNS와 블로그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탐방국가 선정을 공개문의 하였고, 터키 한류 팬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으로 세계를 휩쓸고 있는 K-Pop과 한류 드라마 그리고 첨단 테크놀로지의 천국, 한국 특집을 촬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탐방지 역시, 터키 시청자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선정되었다고 한다.
첫 소개는 서울의 강남으로 시작하였다. 지난 2012년, 세계를 휩쓴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은 터키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아니나 다를까, 강남대로의 번화한 도시 전경과 고층빌딩, 거리를 오가는 많은 사람을 카메라에 담으며, 강남의 첫 인상과 도시 곳곳에서 발견되는 한국의 스마트 테크놀로지를 상세히 소개하였다. 터치스크린 교통정보 시스템을 직접 시연하며, 버스 배차시간 확인 및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에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 특히 강남 지하철역 한가운데에서 돌아다니는 많은 사람들의 손에 핸드폰에 들린 모습을 흥미롭게 지켜보며, '한국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핸드폰은 최신 고급기종들이네요. 터키에서 최신 핸드폰 샀다고 한국에 와서 자랑하지 마시길 바래요. 상처받을 거예요.'라며 재치 있게 농담하였다.

<강남역 한 가운데서 손에 최신 휴대폰을 들고 다니는 행인들의 모습을 소개하는 진행자>
명동성당에도 들러, 한국의 종교 분포도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였다. 비 종교인이 약 인구 절반에 이르고 기독교, 천주교, 불교 등 다양한 종교가 있지만, 종교적인 갈등은 거의 없는 나라라고 소개하였다.
경복궁과 창덕궁에도 들러 한국 전통 건축미와 역사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단 한 개의 못도 사용되지 않은 순수 목조건축물, 지붕과 처마에 그려진 알록달록한 색깔과 문양은 그 당시 오로지 궁궐에서만 쓰였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자세히 언급하였다. 터키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의 사극드라마가 대부분 이곳에서 촬영되고 있다며 터키의 한류 팬 시청자들에게 특히 주의 깊게 시청하라는 당부도 전했다.
1부의 마지막 부분은 동대문의 K-Live K Experience 홀로그램 콘서트에 방문하여 이색적인 한국의 공연문화를 보여주었다. 가수들의 진짜 공연이 아닌 홀로그램 영상에 한국의 젊은이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약간 의아한 시선으로 소개하여 웃음을 자아내었다. 시청자를 위한 영상도 주로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최근 터키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빅뱅과 2NE1에 특히 할애되었다.

<비원의 모습(좌), K-Live K Experience 홀로그램 콘서트의 모습(우) – 출처) 베키르 데벨리 블로그>
5월 11일에 방송된 2부에서는 이미 한류 뮤지엄 컨텐츠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트릭아이 미술관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첫 한국 공연으로 손꼽히는 '난타 쇼'를 위해 서울 마포구의 홍대거리를, 그리고 용인민속촌을 집중탐방 하였다.
착시효과를 이용해 평면 그림을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는 미술작품들 앞에서 코믹한 자세로 사진을 촬영하는 관람객들의 모습을 소개하던 진행자는 직접 그림 속에서 포즈를 취하며 연신 즐거워했다. 이어 난타쇼 공연장에 방문하여 공연장 입구에 설치된 칼, 도마, 냄비, 물통, 프라이팬 등 주로 주방에서 쓰이는 도구들을 가리키며 '난타 쇼는 한국의 10대 관광상품으로 이미 전세계 46개국에서 공연된 세계적인 작품'이라며, '이런 잡다한 물건들로 세계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낸 아이디어가 놀랍다'라고 평가하였다. 실제 공연 중간에 진행자 베키르 데벨리와 통역원은 직접 무대에 올라가 절구와 방망이로 비트를 넣는 체험을 하여 많은 관람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연이 끝난 후, 진행자는 '뮤톄솀 왈라히 뮤톄솀!! (훌륭해요, 아주 훌륭해요!)'을 연발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난타 쇼 공연 무대에 오른 진행자의 모습 – 방송영상 캡처>
한국의 전통마을의 원형이 잘 보존된 용인 민속촌에 방문한 진행자는 전통 대장간의 도구 제작 과정, 외줄타기 묘기, 무쇠가위로 자르는 호박엿과 함께 조선 전통 혼례식을 소개하였다. 원앙의 의미, 신랑과 신부가 절을 하고 술잔을 교환하는 모습을 호기심 있게 바라보며 자세히 설명하였다. 프로그램의 대미를 장식한 장면은 활 쏘기였다. 호기롭게 활시위를 당긴 진행자는 연달아 화살을 과녁에 명중시키며, 터키 기마민족임을 자랑하듯, '나도 활쏘기 민족의 후예라고!' 환호하였다.

<용인민속촌에서 공연단과 함께 사진 촬영(좌), 화살을 과녁에 명중시키는 진행자의 시범 모습(우)>
오는 25일 방송될 제3부 방송 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부산과 제주도의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다양한 해산물이 주로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의 방송 이후, 터키 내 한류 매체와 SNS 상에서 보이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본 프로그램이 터키에 한국의 매력을 소개하고, 이어 한국 방문의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참고 : 관련 영상 - http://www.youtube.com/watch?v=3UJ_hk1N02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