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인도네시아 극장에서 선전하는 한국영화들
분류
5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3-11-18

시간이 갈수록 인도네시아에서의 한류 열기는 다양한 분야로 전달되면서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굳건하게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그에 반해 한국영화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극장에서 다수 개봉되는 추세이며, ‘한국영화는 복제 DVD로 보는 것이라는 인식도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다.

한국영화 개봉의 선봉에는 인도네시아 제2의 멀티플렉스 상영관인 Blitz Megaplex가 있다. 119일 현재 전국의 체인 영화관에서 총 10편의 상영 영화 중 총 3편의 한국영화 <스파이>, <감기>, <감시자들>이 있다. 일부 영화는 Blitz Megaplex의 상영관 별 박스오피스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처음에는 <감기>로 혼자서 상영을 시작했다가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상영 기간이 연장되었다. 이어서 <스파이><감시자들>이 개봉되었고, 홈페이지 및 극장에서 총 3편의 한국영화가 동시에 상영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이 중에서 119일 개봉된 <감시자들>을 제외한 <스파이><감기>는 자카르타 주요 상영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데, <스파이>는 그랜드 인도네시아점에서 4, 퍼시픽 플레이스점에서 3, 몰 오브 인도네시아 점에서 4, 센트럴 파크 점에서 3, 버까시 싸이버 파크 점에서 5위를 기록하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개봉 4주차에 접어드는 <감기>의 경우에도 아직 버까시 싸이버 파크에서 4, 파리스 반 자바(반둥 지역 소재)에서 4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어 몇 주 정도 더 상영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새롭게 개봉되는 <감시자들> 역시 한국에서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두었고, 과거 한국 드라마 <동이>가 인도네시아에서 방송되면서 큰 인기를 얻었기 때문에 한효주 효과까지 기대해 볼 만 하다. 아울러 Blitz Megaplex에서는 인터넷 쇼핑몰인 Qoo10과 손잡고 영화 <스파이>를 대상으로 독자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데, 영화 <스파이>를 보고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할 경우 총 Rp200,000(한화 약 20,000원 상당)의 쿠폰을 지급하는 등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Blitz Megaplex
에서는 최근 K-Movie의 인기에 주목하면서 정규 상영관에서 한국영화 상영 이외에도 여러 가지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한국 대기업의 재능기부 행사였던 토토의 작업실 이외에도 11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에 걸쳐 봉준호 감독의 영화 4,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를 대상으로 자카르타의 그랜드인도네시아 상영관에서 회고전 형식으로 각 1회씩 유료 상영된다. 봉준호 감독의 최신작 <설국열차>는 아직 인도네시아에서 정식 개봉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언론을 통해서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다. 이번 봉준호 감독 초청 행사에서도 <설국열차>의 감독으로 대대적으로 소개되면서 언론의 관심을 받아 온 만큼 Blitz Megaplex에서의 <설국열차> 상영을 조심스럽게 예상해 볼 수도 있는 부분이다.

인도네시아 영화는 Cinea21이 전국 스크린의 90% 이상을 독점하고 있다. 외국영화를 수입하여 상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흥행이 보장된 할리우드 대작 영화 이외에 동기부여가 없는 한국영화는 진입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영화와 인도, 태국영화를 앞세운 Blitz Megaplex와 같은 신생 업체들의 노력이 다행히 결실을 맺고 있고, 인도네시아의 많은 오피니언 리더 계층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이외의 영화를 찾으면서 한국영화는 좋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종국에는 이러한 상황 논리 이 외에도 영화 자체가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어야 하겠다.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이제 막 첫걸음을 내민 한국영화의 앞날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