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국문화를 만날 수 있는 한국-베트남 음식문화축제
분류
5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5-12-29

베트남의 겨울이 시작되는 무렵인 12월까지 가을의 많은 축제가 베트남에서 열린다. 11월까지 가을 축제와 할로윈 등의 행사가 열리면 12월에는 크리스마스와 송년회, 카운트다운(새해 맞이), 설날(원단절)들을 줄지어 맞이하며 겨울을 보내게 된다. 필자가 전에 있었던 대만과 마찬가지로 가을학기제인 베트남은 겨울방학이 없이 보내게 되며 겨울 브레이크 타임이라면 약 9일 정도(주말+7일)로 이어지는 설날 연휴(학교는 16일, 즉 2주 가량)가 유일할 것으로 보인다. 가을 막바지에서 겨울로 이어지는 축제와 행사에서는 설날을 비롯해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는 시즌이 되기도 한다는 의미이다. 겨울이면 추워서 활동반경이 작아지고 그러다보면 집이나 고향에 옹기종기 모여서 다양한 것을 먹기 좋기 때문이다.


이러한 베트남에서 한국과 베트남 음식을 즐기는 축제가 열려서 참여하였다. 지난 11월의 마지막 주인 28일부터 29일까지 하노이 미딩종합경기장 앞 광장에서 열렸다. 미딩종합경기장은 유럽 유명 축구팀의 내방경기나 국가대표 경기가 열리는 주요 메가이벤트 공간으로 축구경기 이외에도 다양한 경기뿐만 아니라 이벤트가 열리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 공간에서 <제7회 2015 한-베 음식문화축제>가 열렸다. 그전까지는 주로 한국 교민이 많이 모여사는 경남빌딩 등에서 열렸으나 이번에는 행사를 크게 하여 미딩종합경기장(쭝화 다음으로 현지 교민이 많이 모여 사는 미딩송다에서 멀지 않음)에서 열린 것이다.


이 행사는 주베트남 한국대사관과 하노이한인회에서 주최하는 축제로 한식과 한국문화를 함께 알리는 목적으로 개최되었는데 주로 한식과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베트남 음식 중심으로 개최되었다. 한국문화와 관련된 한베문화교류센터나 한국관광공사, 여행사, 한류 팬클럽 등도 참여하였다. 하노이 현지의 관심을 받게 한 것은 바로 한국과 베트남의 대중음악 뮤지션이 참여하는 축하공연이었다.


당초 하루 일정으로 참여하려는 계획을 변경하여 이틀에 걸쳐 참여하였으며 첫 날에는 축하공연 위주(공연은 이틀에 걸쳐 이루어짐)로 보고 다음 날에는 부스 위주로 참여하였다. 첫 날에 내가 도착한 오후 5시에 임시로 마련된 오토바이 주차장에 이미 많은 오토바이와 전기자전거 및 자전거가 빽빽이 들어서 있었다. 행사장의 많은 부스가 기존의 판매 및 시식량을 완료하여 철수한 상태였고 1천여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많은 사람이 축하공연을 보기 위해서 무대가 있는 행사장 북쪽을 가득 메운 상태로 대기하고 있었다. 축하공연을 보기 위한 인파로 다른 공연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개방된 부스를 중심으로 판매와 시식이 이루어졌다.


안전문제로 당초보다 조금 늦게 시작된 축하공연은 정준하의 사회로 시작되었으며 놀자, 이정, 놀자의 이정의 합동무대, 탕쥬이(Thanh Duy), 밍항(Minh Hang), 백지영, 하하 순으로 이어졌다. 행사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은 열심히 자신이 그곳에 있음을 알리는 셀카와 행사 및 공연장면을 찍어서 SNS에 공유하기 바빴다. 공연은 드라마 OST로 익숙한 백지영의 무대에 이르러 훨씬 더 많은 관객이 함께 했고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런닝맨>의 하하가 등장했을 때에 공연의 인기는 절정으로 달아올랐다. 공연이 끝난 후에 행사장을 빠져나오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다음날은 행사시작 전인 오전 10시 이전에 행사장을 찾았다. 많은 부스들이 시작 준비를 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아직 열리지 않은 부스 이곳저곳을 서성대고 있었다. 10시가 넘어서자 모든 부스가 열렸으며 사람들도 몰려들었다. 행사를 구경하다가 휴식이 필요하거나 일행과 같이 먹을 장소가 필요한 사람들은 미딩국립경기장 입구의 계단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거나 음식을 나눠먹었다. 특히, 점심이나 저녁 등 식사시간에 행사장 내 준비된 테이블과 의자가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였다.


라면, 스낵, 음료 등 한국 음식가공품 및 고추장, 간장 등 한식식자재 업체의 부스, 정수기업체, 여행사, 한베가정협의회,  한베문화교류센터, 하노이한인회, 한국관광공사, 베트남 음식 및 음료업체, 하노이지역 내 한식 및 중식 식당, 커피가공품 업체 등이 있었고 특히, 눈에 띈 것은 한국 대중문화관련 부스로 팬클럽 부스였다. EXO, 런닝맨 FC, 동방신기, BTS 등 SM 소속 가수 부스 등이 있었다. 이 역시 참여하는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으며 주로 가수의 포토를 전시하면서 팬굿즈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다음날 오후 행사장에 전날 공연을 했던 하하가 나타나서 구름인파를 몰고 다녔으며 커피판매부스와 런닝맨FC 부스를 방문한 것이 현지에서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행사장 안에는 부스 이외에도 한식정보 전시, 투호 등 한국전통 문화체험장, 이벤트 공간, 포토부스 등도 마련되어 있어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다. 판매음식이 주로 김밥, 떡볶이, 짜장, 김치, 비빔밥 등 조리와 판매가 용이한 먹거리가 주류를 이루어서 다양한 먹거리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고 많은 사람에 비해 행사장의 의자 등의 편의시설과 공간이 좁은 점 등이 아쉬웠다. 하지만 전에 한국 식당 프랜차이즈 중심의 행사에서 변화하여 전시의 다양성이 크게 확대되었고 더 많은 사람의 참여를 위해 행사장을 넓혔을 뿐만 아니라 축하공연을 마련하여 현지 팬과 교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전날에 이어 다음 날까지 행사에 참여한 1학년 대학생 하(Nguyen Ha) 학생의 경우에 무료한 주말에 좋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고 생각하였다. 전날의 공연은 재미있었으며 다음날에도 전날에 보았던 곳들이지만 다니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행사는 한국중심의 행사로 진행되어 한국에 관심이 높은 사람이나 현지 교민 이외에는 관심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한국과 현지와의 협력을 통한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한국 중심이 아닌 현지와 공유하는 문화로서 보여줄 수 있고 그것을 통해 한국문화를 더욱더 자연스럽게 현지 사람들에게 다가가게 할 수 있을 것이다.


※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
※ 자료 및 취재협조: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및 금호아시아나 베트남 장학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