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대학교와 세종학당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7회 중앙아시아 성균 한글 백일장 대회>가 11월 28일 타슈켄트 그랜드 미르 호텔 8층에서 성대히 개최되었다. 이미 한국 유학과 취업이 보장되는 가장 빠른 길로 통하는 ‘중앙아시아 성균 한글 백일장 대회’에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중앙아시아 4개국 19개 대학교에서 신청한 신청자 중 단 한 명도 결석한 사람이 없을 만큼 인기와 관심은 뜨거웠다. 백일장 참가 신청자가 많아 대학 내에서 따로 사전 예선을 치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8시 30분 참가 학생들의 등록을 시작으로 오전 9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된 백일장 대회는 글 제인 ‘신뢰’가 공개되자마자 여기저기서 탄식과 함께 작은 환호가 들리기도 해 시작부터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특히나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 고전 번역원에서는 백일장 대회를 찾아 백일장 대회 인솔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국 고전 해외 강연 ‘조선 왕조 실록으로 읽는 한국의 역사’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되었다. 강의 내용 중 실록에 기록된 광해군 당시 강원도 춘천에서 타임머신의 출현을 연상케 하는 특이한 기상관측 기록이 <별에서 온 그대>의 첫 장면이자 드라마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설명과 함께 드라마 도입 부분을 시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덧붙여 <대장금>, 영화 <명랑>을 비롯한 많은 드라마와 영화들의 모티브는 이러한 실록이 번역되는 작업을 통해 탄생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앙아시아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한류 콘텐츠와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이러한 내용들이 수업시간 보충자료로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실록 내용과 관련된 보충 자료들을 꾸준히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해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제7회 중앙아시아 성균 한글 백일장’ 글 제 ‘신뢰’(좌)와
고전번역원의 한국 고전 해외 강연 ‘조선 왕조 실록으로 읽는 한국의 역사’(우)>
한국 고전 해외 강연에 참석한 타슈켄트 세종학당 신이라 교사는 우즈베키스탄에는 실제로 한국 드라마를 보고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하고 이렇듯 실록을 통해 만들어지는 한국 드라마에 대한 자료는 재미있고도 소중한 수업 보충 자료가 될 수 있다며 반겼다. 백일장 대회가 끝난 후 참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고전 번역원의 2차 강의에서도 ‘조선 시대 한양 도성과 궁궐’, 화폐로 보는 한국 문화와 인물’등의 강의가 진행됐으며 한국 역사에 대한 쉬운 설명으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오후 6시부터 8까지 진행된 시상식 및 만찬에서는 학교별, 나라별로 모여 앉은 참가 학생들과 인솔 교사들 모두는 금, 은, 동 3명에게 주어지는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2년 과정의 등록금 전액 면제 혜택은 누구에게 돌아갈지 사뭇 긴장된 모습들이었다.

<백일장 대회 참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고전번역원 강의>
글의 현실성과 실용적인 면이 높은 글들을 위주로 높은 점수를 주었다는 김호 교수의 심사 기준 설명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상식에서는 가작 15명, 장려상 15명이 호명될 때마다 참가 학생들과 인솔교사들은 뜨거운 박수와 호응으로 답했다. 뒤를 이어 진행된 금, 은, 동상 수상자 발표에서는 중앙아시아 성균 백일장을 후원해 오고 있는 ‘erae’ 김홍덕 부사장의 한국행 항공권 지원 발표에 이곳저곳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제7회 중앙아시아 성균 한글 백일장 대회> 영예의 금상에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은 물론 한국 외국어 대학교에서 1년간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다녀온 후 한국 유학의 꿈을 더욱 굳혔다는 카자흐스탄 국제관계 및 세계 언어 대학교 바이베코바 알토르김에게 돌아갔다.

<‘제7회 중앙아시아 성균 한글 백일장 대회’ 참가자들(좌)와 금상 수상자 - 바이베코바 알토르김(우)>
‘중앙아시아 성균 한글 백일장’을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물심양면으로 진행하고 있는 세종 학당 허 선행 교장은 매년 글 제의 난이도가 높아지는 만큼 참가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 또한 훨씬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하고 ‘중앙아시아 성균 한글 백일장 대회’는 본래의 취지대로 한류열풍, 한글 전파와 고려인 후손들과 소통이라는 '일석삼조’의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백일장 대회 참가 학생인 타슈켄트 싱가포르 경영대학교 재학생 알라야로바 아이누라는 올해는 아쉽게도 본상 수상을 못했지만 앞으로 1년 동안 더욱 열심히 준비해 내년에는 꼭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말하고 ‘중앙아시아 성균 백일장’은 졸업 후 취업이 보장된다는 이점 때문에 몇 년씩 도전하는 참가자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백일장 대회 참가자 타슈켄트 싱가포르 경영대학교 재학생 알라야로바 아이누라>
하루의 시작을 K-POP으로 시작하며 방과 후 한국어를 배우고 하루의 마무리를 한국 드라마와 영화와 함께하는 수많은 중앙아시아 한류 팬들과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한국은 흔히들 ‘운명’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운명처럼 만난 한국의 나라 글인 한글을 통해 우리를 때로는 눈물짓게 하고 때로는 웃게 만드는 이들의 글은 그야말로 20여 년간 인기를 끌고 있는 중앙아시아 한류의 진정한 결실일 것이다.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