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미국(뉴욕)에서 바라본 한식
분류
5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5-11-02

한식의 인기는 단순히 어제오늘 일이 아닐 것이다. 더이상 비빔밥을 아는 외국인을 만나는 것은 물론, 김치를 즐겨 먹는 외국인이 신기한 존재로 취급받아 공영 방송에 나오던 시절은 이미 10년 전이다. 이와 같이 한국정부의 꾸준한 노력은 물론 각종 한인 쉐프, 레스토랑, 예비 요리인들의 노력을 통해 지금과 같은 명성을 얻었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는 한류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건강식에 대한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한식의 인기는 더더욱 높아지고 있다. 맨하탄의 한인타운뿐만 아니라 소호, 어퍼이스트 사이드, 노호, 브룩클린, 아스토리아와 같은 뉴욕의 5개 구역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음식이 되었다. 여기에는 퓨전 한국식은 물론 전통 한식까지 다양하게 그 장르가 존재한다. 다운타운에서 진행된 이번 한식 관련 FGI에서는 20대 초반-30대 초반의 현지 뉴욕커들의 솔직한 한식에 대한 의견은 물론 전망에 대해 예측해 보는 시간을 가졌었다.


한식하면 대표적인 음식으로 생각되는 메뉴는 과연 오늘날 2015년에는 무엇일까? 많은 뉴욕커들은 호불호가 심하게 나뉘는 김치보단 ‘비빔밥'을 꼽았다. 특히 뉴욕에서는 건강 열풍이 불면서 늘어난 베지테리언들은 물론 비건들에게도 맛있는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메뉴인 비빔밥이 큰 인기라고 했다. 다양한 야채를 나물, 볶음, 구이 등으로 요리해 입맛에 맞게 슥슥 비벼먹는 비빔밥은 어떻게 보면 인종의 용광로라 불리는 뉴욕과 닮아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밥 역시 현미나 각종 잡곡으로 대체 할 수 있어, 인종만큼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키는 데에도 큰 장점이 있는 한식 메뉴였다. 뿐만 아니라 불고기, 김치, 비빔밥으로 대표되는 한식 메뉴는 국내 정부 차원의 홍보는 물론 현지 한식 레스토랑이 자랑스럽게 ‘메인 메뉴'로 내는 식단인 만큼 오늘날 가장 떠오르는 메뉴로 포커스 그룹이 꼽는데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렇다면 현지에서 실제로 인기 있는 한식은 뭘까? 독특하게도 ‘소주'가 인기 한식으로 꼽혔다. 한류 드라마와 영화를 즐겨보는 많은 참가자들은 각종 분식점은 물론 포장마차, 고기집 등 다양한 한국적인 장소에서 꼭 빠지지 않는 소주를 ‘한식'으로 선정하며 오히려 소주가 한식 안주를 알리는 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했다. 현지식으로 칵테일로도 만들어 판매되는 소주는 이제는 ‘한식'이라는 방대한 카테고리에 쉽게 들어갈 수 있는 문화코드가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젊은 한류 팬들에게 있어서 좋아하는 아이돌 스타나 연예인이 마셨던 그 술과 감성을 느끼기 위해 더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뉴욕 한류자문단들이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풍경>
 
 
 

<미국-뉴욕 한류자문단 사진>
 
그렇다면 반대로 이번 한류자문단이 꼽은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을 것 같은 현지 음식은 무엇이었을까? 뉴욕커들답게 ‘브룩클린 피자'가 압도적인 표를 받았다. 이번 FGI에 참여한 사라 바시어씨는 “음… 한국인 친구들은 참 입맛이 다양하다.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근데 피자는 다들 좋아하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익숙해져 있는 맛이면서도 다르게 조리한 피자는 의외로 새로운 음식에 오픈되어 있지 않은 한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이라 예측했다. 국내의 다양한 토핑과 부드러운 맛과는 다르게 아주 심플한 토마토 소스와 치즈의 풍미, 얇은 도우로 유명한 뉴욕식 피자는 국내에서 새로운 센세이션이 될 것이라 예측했다.
 
오늘 뉴욕 다운타운에서 만난 뉴욕커들은 앞으로 한식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에 대해서 “현지 입맛을 이해하는 한인 쉐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고급화 전략은 물론, 평범한 시민들이 거부감 없이 먹어 볼 수 있을 만한 접근성과 저렴한 가격”까지 넓게 포함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 마치 일본의 초밥이 아주 저렴한 집에서부터 하나에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레스토랑 까지 존재하는 것처럼, 이미 어느 정도 잘 알려진 한식을 일반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앞으로 10년 동안은 한식이 미국 전역에서 손쉽게 만나 볼 수 있는 음식 장르로 발전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이야기가 오갔다. 뉴욕커들이 열정적으로 한식의 미래에 대해 논하는 만큼, 해외에서 한류라는 문화코드는 물론 한식이 밝은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듯하다.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