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센트럴 워터루 (Waterloo) 기차역에서 기차를 타고 30분 정도로 가면 영국에서 최대 규모를 가진 한인 커뮤니티 킹스턴 ‘Kingston’ 에 도착한다. 킹스턴과 나란히 함께 있는 뉴몰든의 한국인 커뮤니티는 영국 내 한인 이민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가 머나먼 타국에서 어떻게 현지문화와 조화롭게 스며들고 있는지 또한 느낄 수 있는 지역이다. 영국 런던의 자치구인 킹스턴시 주최로 지난 7월 30일(목)부터 8월 8일(토)까지 10일간 “킹스턴, 한국을 환영하다” 예술축제가 개최해 성황리에 마쳤다.
<런던 뉴몰든 내 한국 식당과 슈퍼 - 출처: 통신원 촬영>

<‘킹스턴, 한국을 환영하다’ 포스터>
이번 축제에는 다양한 한국문화로 구성되어 한국 전통무용과 전통음악에서부터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한국 코메디 공연팀 ‘옹알스’ 가 초청되었다. 그리고 한국 문학과 영화와 관련 세미나도 열려 현지인들의 뜨거운 참여 속에 진행되었다.
킹스턴에서 열린 한국문화축제는 30일 목요일 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 이수자인 “인남순” 무용가와 10여명의 무용수들이 “궁정정재”, “아리랑”, “황진이”, “농악” 등과 같은 전통무용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그간 영국에서 선보이지 못했던 궁중복식과 음악이 소개되어 현지인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또한 지난해 <호주 멜버른 국제코메디 페스티발>에서 한국 최초로 공식 초청을 받아 감독상을 받고, 2010년과 2011년에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발에서 최고별점을 받은 코메디 퍼포먼스 그룹 “옹알스”의 공연이 8월 1일과 2일 양일간 열려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웃음을 알리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옹알스’팀은 킹스턴병원을 찾아 소아환자를 위한 위문공연 통해 웃음과 희망을 전했다.

그리고 영국의 대표소설인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주제로 무용과 미디어 아트를 접목한 김효진 무용가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이번 축제에 첫 무대를 선보였다. 또한 지난해 <에딘버러 프린지축제>에 참가해 현지인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극단 “하땅세”가 다시 이번 축제에 초청되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8월 3일 월요일 저녁 뉴멀든 도서관에서 열린 ‘한국문학의 밤’ 행사에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의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씨가 지난 4월 새롭게 번역되어 출판된 안도현의 <연어>와 내년 1월 출간될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 를 중심으로 독서토론회를 가졌다.
스미스씨는 본인이 번역한 안도현의 <연어>를 비롯해 한강의 <채식주의자> 그리고 곧 출간 될 <소년이 온다> 를 낭독해 주었다. 스미스씨는 이날 토론회에서 번역자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한국문학을 전문으로 하는 출판사를 열었다고 밝혀 영국 내 한국문학의 미래와 가능성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짐작할 수 있었다.

<하땅세 공연 모습 - 출처: Kingston 축제 조직위원회>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씨 낭독모습과 낭독회가 열린 뉴몰든 도서관 전경- 출처: 통신원 촬영>
이 외에도 한국영화와 관련해 한국문화원의 후원으로 킹스턴 대학교 영화학과 교수 Collete Balmain교수가 ‘귀신’을 소재로 한 한국영화에 대한 특별 세미나가 6일 목요일 킹스턴 도서관에서 현지인들의 한국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이러한 다양한 행사와 공연을 통해 한국문화가 현지 지역사회와 융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화제가 되었다. 이번 킹스턴 한국문화축제는 지역예술가와 협력 워크샵을 통해 한국문화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새로운 문화교류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과 현지에서 활동하는 한인 예술가들의 참여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킹스턴, 한국을 환영하다” 축제는 한인공동체를 통해 양국 간의 교류를 기념하는 뜻에서 출발하였지만, 현지에서 자발적으로 한국문화를 초대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덧붙여, 창조경제의 종주국인 영국에서 ‘한국문화’를 통해 지역경제와 지역개발을 꾀어 창조경제를 이끌어낸 성공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어 더욱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문화가 무엇보다 영국의 현지인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한데 어우러질 때 현지의 또 하나의 문화로 오랫도록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 런던 킹스턴시 주최로 열린 한국문화축제를 통해 한국과 영국 양국 모두 문화와 예술이 창조경제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성공적인 사례로 알려지기를 바라고 나아가 이러한 문화예술축제를 통해 양국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한층 높아지기를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