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 이민이 시작된 지 110년 만에 처음으로 미주한인회총연합회에 여성 회장이 선출됐습니다.
250만 재미 동포들을 위해 새로운 여성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이정순 회장을 박선영 피디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수많은 남성들 사이로 작은 체구의 여성이 눈에 띕니다.
25대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회장에 당선된 이정순 씨.
미국 내 160여 개 한인회를 대표하는 자리에 여성이 선출된 것은 이민 110년 역사상 처음입니다.
[인터뷰:이정순,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 당선자]
"일을하면서 이제까지 여성이라는 생각을 하고 일을 한 게 아니고 리더로서 일을 해야 된다는 편견적인 성차별 같은 것을 생각 안 하고 했기 때문에..."
이정순 회장은 지난 1997년 재미교포인 남편과 함께 샌프란시스코에 정착했습니다.
식료품 가게와 카페 등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바쁜 와중에도 동포들 일이라면 언제나 발 벗고 나섰습니다.
1999년 샌프란시스코 첫 여성 한인회장에 선출된 뒤에는 여성들이 한인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었습니다.
[인터뷰: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동포 사회에서 여성분들의 활동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특히 전통을 이어가거나 관습을 이어가는 것, 한국 고유의 가치를 이어받게 하는 데는 여성의 활동이 중요하죠."
신임 회장 앞에는 많은 과제들이 놓여있습니다.
먼저 지난해 다시 불거진 동포와 흑인 사회의 갈등을 해결하고, 한인 사회의 차세대 리더들을 키우는 일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인터뷰:김수자, 낙스빌 한인회 회장]
"같은 여자로서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해요. 미주 한인회 회장들을 단합할 수 있는, 편을 가르지 말고 모임에 자주 참석하고 여러가지 활동을 싸움없이 해 나가길 바랍니다."
앞으로 2년 동안 250만 재미 동포들의 맨 앞에서 뛰게 될 이정순 회장.
더 많은 동포 여성들이 미국 사회 곳곳에 한국인의 이름을 심는 일에 나서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정순,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
"여자들이 잠재적인 능력이 많은데 환경, 여건, 남편과 가정 등 여러 가지에 파묻혀 있는데 여성들이 변화해야 되지 않나..."
YTN 월드 박선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