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Los Angeles Food & Wine Festival이 지난 8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 동안 LA 다운타운에서 열렸다.
그랜드 애브뉴와 1가 인근에 꾸며진 레드카펫 행사장에는 100명 이상의 셰프와 레스토랑, 150여 와이너리가 참가해 LA 최고의 푸드 앤 와인 축제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미셸린 스타 셰프(Michelin Star Chefs), 푸드앤와인 잡지(FOOD & WINE)에서 선정한 최고의 신인 셰프(Best New Chefs), 정상의 셰프 매스터(Top Chef Masters)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맛의 축제를 진행했다.

<2014 푸드 앤 와인 페스티벌 현장 - 출처: www.lafw.org>
여러 행사 가운데 Ultimate Bites of L.A는 한 자리에서 LA 여러 레스토랑들의 대표적 메뉴를 맛볼 수 있었던 이벤트로 Nancy Silverton, Ben Ford, Lorena Garcia, Michael Chiarello, Neal Fraser, Chad Colby 등 기라성 같은 셰프들의 예술 같은 요리들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었다.
푸드 축제에서도 한류 메뉴가 대세
이 가운데 LA 최고의 레스토랑 가운데 하나인 Patina Group에서 한국 요리를 응용한 애피타이저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쌀로 만든 크래커 위에 갈비 부위의 소고기를 한국식 갈비 양념에 재 구운 후, 살코기만 발라 얹고 그 위에 김치를 잘게 썰어 조물조물 무친 김치 슬로우(코울 슬로우와 비교해 파티나에서 붙인 이름)를 타핑했다.
참가자들은 이 요리를 맛보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섰고 입에 넣어본 후에는 “음! 원더풀” 하며 탄성을 늘어놓는 모습이었다.
음식의 맛은 거의 완벽한 한식이었지만 프리젠테이션(상차림)은 리셉션 때 서버들이 쟁반을 들고 하객들을 서브할 때 쓰는 방식이었다. 흰색 셔츠와 검은색 팬츠를 깨끗하게 입은 서버들은 긴 접시 위에 놓인 김치 갈비 애피타이저를 들고 다니며 참가객들에게 음식을 권하기도 했다.

<푸드 앤 와인 페스티벌에서 음식을 서브하는 웨이트리스 - 출처: www.lafw.org>
이 애피타이저를 맛본 Malissa Frenne는 “갈비 부위의 짠맛과 김치 부위의 매운맛이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평했다. 그녀는 일주일에 한 번꼴로 한국 식당에 가서 한식으로 식사한다고 한다.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갈비와 비빔밥이란다.
“한식은 신선한 야채가 많이 들어가는 건강식이라서 자주 먹고 싶어요.”라는 그녀는 이번 푸드 앤 와인 축제에서 한국식 소주와 와인을 만날 수 없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김치 갈비 애피타이저를 선보인 파티나 그룹(Patina Group)은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 위치한 LA 최고의 레스토랑 가운데 하나로 매스터 셰프 Joachim Splichal이 꾸민 맛의 성전이라 할 만한 곳이다. 최고의 호텔과 레스토랑에만 인증을 주는 Relais & Chateaux에서 LA 유일하게 선정한 레스토랑이다.

<에드워드 리가 선보인 Kimchi Rice Cake>

<셰프 에드워드 리의 음식 - 출처: http://chefedwardlee.com/appearances/>
파티나 그룹의 김치 갈비 애피타이저뿐만 아니라 Edward Lee 셰프의 Restaurant 610 Magnolia and MilkWood에서 선보인 Kimchi Rice Cakes도 한식을 응용한, 아니 한식 요리였다. 에드워드 리는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아이언 셰프에 출연, 정상의 셰프들에게 도전해 창조적인 요리를 선보였었다.

<셰프 Edward Lee - 출처: http://chefedwardlee.com/photos/>
그는 요리학교에서 배운 프랑스 요리의 전통에다가 한국의 요리법을 결합해 130여 가지의 요리 레시피를 포함한 ‘Smoke & Pickles’라는 제목의 요리책을 썼다.
이 두 레스토랑의 한식을 응용한 요리들은 미국 전체의 레스토랑 씬에서 한식의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준 메뉴다.
한식의 요소뿐 아니라 한인 2세 셰프들의 참가도 눈에 띠었다. Chris Oh가 이끄는 Seoul Sausage 팀들은 행사 시작 한 시간만에 준비해온 메뉴인 Flaming Ball이 모두 동이 날 정도로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
레스토랑 Lukshon과 Father’s Office로 스타 셰프 반열에 오른 Sang Yoon도 참가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셰프 Chris Oh - 출처:
http://3.bp.blogspot.com/-yRjF7gNMRtQ/TkDcmC1Mz9I/AAAAAAAACTo/YJvb7HsdqA4/s1600/IMG_5404.JPG>

<서울 소시지 - 출처:
http://4.bp.blogspot.com/-ktD_braVkf0/UkDG8YCLZtI/AAAAAAAAAz8/jI3_LadYS1s/s1600/IMG_0057.jpg>

<셰프 상 윤 - 출처:
http://cdn2.hauteliving.com/wp-content/uploads/2013/07/SY-Headshot-2MB-copy.jpg>
Food & Wine Festival은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푸드앤와인 매거진, 라스베이거스의 코스모폴리탄 호텔, 렉서스 자동차, 델타 항공, 체이스 은행 등이 스폰서로 참가했다.
Curtis Stone, Michael Chiarello, Iron Chef Masaharu Morimoto, Thomas Keller, Guy Fieri, Robert Irvine 등 최정상의 셰프들이 LA로 레스토랑을 옮겨온 듯, 자신들의 대표 메뉴들을 선보였다. Rory Herrmann, Michael Voltaggio, Matsuhisa Nobu, and Sang Yoon 등의 로컬 셰프들은 LA의 대표선수로 참가, 축제를 빛내주었다.
시식과 시음회뿐만 아니라 음식 관련 세미나, 쿠킹 데모, 요리책 사인회 등의 행사도 마련됐으며 떠오르는 뮤지션들의 라이브 무대도 펼쳐졌다.
참가비가 약간 비싸다는 생각이 없잖았었는데, 행사에 참가한 후에는 이런 생각이 꼬리를 감추었다.
